사려고 했던 워터드립 Alley600 (이하 "엘리양"이라 함)으로 냉추 추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쇼셜쇼핑에서 저렴하게 나온 잎차를 구입했어요,.

엘리양 냉차 추출시 차의 용량은 10g~15정도 사용하면 된다기에 블랜딩 해서 나눠 놓았어요.


블랜딩 1. 케모마일 10g + 페퍼민트 10g

블랜딩 2. 로즈힙 15g + 히비스커스 20g + 펜넬 15g


1번은 두봉으로 나눴는데 2번은 종류별로 g이 다르다보니 맞춰서 하느라 4봉이 나왔네요.


물론 지금 쓰는 글은 블랜딩 이후가 아닌 이전입니다. 각 잎차마다 무슨 맛이 나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

적당한 잔이 없어서... 친구가 10여년 전에 줬던 백세주잔에 잎 조금과 한모금 분량의 차를 우려서 마셔보았습니다.



케모마일 -

마른 꽃향? 풀향? 같은게 나요.(정확히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음)

맛은 끝맛이 살짝 세콤한듯 한데 중간에 풀맛이 강하다 보니 그다지 세콤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얼그레이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입니다. 허브나 바질, 후추 등에서 나는 그 묘한 향이 진해요. (아우~ 좋아라)

상큼, 세콤, 레몬향

이건 다른 차와 섞지 않고 그냥 마시거나 얼그레이를 우린 후 레몬청을 넣어 마실거예요.

그럼 시중에서 파는 레몬아이스티맛이 난다죠. (레몬아이스티맛에 대해서는 앞에 레몬청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면서 쓴적이 있어요.)

이렇게 직접 우려내서 레몬청을 넣고 만들어 마시다 보면 기존에 만들어진 제품들은 안사먹게 되네요.




펜넬 -

사실 이번에 처음 먹어 봤어요.

봉지를 딱 열자마자 풍기는 진한 카레향~

잎차에서 왠 카레향이냐고 하겠지만 향신료로 쓰였다고 하니 정말.. 카레향입니다.

그런데 막상 우려서 마셔보면 카레맛은 안나요. 케모마일처럼 말로 할 수 없는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밍밍합니다.

카레도 좋아 하는데 살짝 아쉽지만 막상 마셨는데 카레맛이 나도 큰일이긴 하죠. ㅋㅋㅋ!




히비스커스 -

이것도 처음 마셔보는 차네요.

향은 달달하면서 시큼해요. 맛은 딸기맛인데... 물에 딸기즙 두방울 넣은 것처럼 연해요.

생긴게 왠지 동네 큰 화분에 피던 꽃잎끝(하얀부분)을 빨면 단맛이 나는 꽃처럼 생겨서 단맛을 기대했는데 어느정도는 맞네요.




페퍼민트 -

다들 아시는 민트향, 맛도 그래요.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코가 뻥 뚫리더군요.

비염이라 코가 자주 막히는 관계로 이것도 좋아하는 차입니다.

맛은 케모마일처럼 그냥 풀맛이긴 한데 맛으로만 보자면 케모마일이 조금 더 맛있는 풀맛 같아요. (아.. 도대체 이걸 무슨 맛이라고 하는지...)




로즈힙 -

모양부터 예뻐서 기대가 컸던 차입니다.

향도 좋아요. 달달한 풍선껌향이거든요. 히비스커스랑 비슷하기는 한데 이게 조금 더 단 내가 나요.

풍선껌향이라고 썼지만 불량식품이라 일컬어 지는 간식들 중에서 개당 50원인가에 팔던 그 얼추 딸기향, 딸기맛 나는 풍선껌향이예요. (써놓고 보니 웃기네요. ㅋㅋㅋ!)

맛도 달짝지근해요. 히비스커스의 단맛이 설탕1이라면 이건 설탕 3~4정도 되는 것 같네요.


엘리양이 오늘 와서 조립하고 세척도 하고 현재 케모마일 + 페퍼민트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이건 텀블러를 사용해서 마셔본지라 걱정이 안되는데 로즈힙 + 히비스커스 + 펜넬이 무슨 맛이 날지 걱정이예요.

아아~ 에스프레소 블랜드랑 버터토피를 섞어서 더치를 내려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네요. (버터토피향이 자구 코를 자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