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모카마타리 (Yemen Mocha Mattari)


 

더치를 직접 집에서 내려 마시기 시작한지 언 5달째..

누보워터드립을 시작하여 두 달때설거지 하여 깨먹은 후 엘리600구입. 

그렇게 더치 데이의 무난한 하루 하루인 듯 했으나...


다른 곳에서 팔지 않는 예멘 모카와 블루문,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찜해 놓은 후

찜한 커피 중 스타트를 예멘 모카로 끊었어요.



"에? 고흐가 마시던 커피라구요? 전 그닥 고흐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대요?"

"뭐라고? 고흐가 밥은 굶을지언정 이 커피는 꼭 마셨다구?" (언니에게 전해 들은 고흐 일화 중)


마셔 본 사람들의 평은 좋았으나 입맛이란게 서로 다르다 보니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첫 판에 500g 구입한 나란 여자..;;)


에.. 물론 동남아시아 순회 중인 친구가 "그 비싼걸 더치로 내려마신다고라??"라고 격분하긴 했지만 뜨끈한 커피는 아니 좋아라 해요. 그리고 전 아이스도 핸드드립보다 더치가 더 좋다구요~


그렇게 그렇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구입한 예멘 모카.

5월 21일에 택배 오자마자 뜯어서 미리 끊여서 냉장고 속에서 차게 해둔 물을 붓고 내리기 시작.

병에 담아 냉장고 속에 넣어 놓고 3일이 지나기를 기다린 후 오늘 아침부터 마셔 보았습니다.


진하게 마시는 편이라 평소처럼 얼음 넣고 원액 들이 붓소 물 넣고 휘적~ 휘적~ 저어서 한 잔.

'음.. 생각보다 맛있네.'


4시간 후 현재, 다시 한 잔 마시는 중.


죄송해요.

아까 첫 잔은 제가 잠이 덜 깬 상태로 마셨나봐요. 그래서 미각이 돌아오질 않았나 봐요.

잠도 다 깼고 미각도 돌아 왔고 그 상태에서 마시는 두번째 말이죠.

이거.. 왜 이렇게 맛있는 겁니까?

네?

제 혀가 잘 못 된거 아니죠?

입안 가득 커피 머금고 조금씩 마실때마다 맛이 달라요. 이럴 수가 있어요?

목 넘기기 직전의 끝맛이 세, 네가지 (그 보다 더 일수도 있지만) 맛이 난다구요!

역시 제 혀가 이상한건가요?


아아아.. 벌써부터 심히 걱정입니다...

평이 좋았던 예멘 모카.. 그 다음은 블루문에 도전, 그리고 마지막은 에스메랄다 게이샤에 도전 할 생각인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떻게 해요?


그렇지 않아도 이거 구입 할 때 가격이 좀 있으니까 '친구 둘에게 시음용으로만 쬐끔 주고 혼자 마셔야지~' 했는데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맛있어서 감춰두고 마시게 생겼습니다.


OTL

저 어떻게 해요...

같이 주문한 예가체프 500g 아직 뜯지도 않았단 말이예요.

정말 어떻게 해요.

이거 다 마실때까지 다른 커피가 눈에 안들어 오면 어떻게 해요.

책임져요~~~



결론:밥을 굶을지언정 커피를 굶지 못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