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동안 불린 쌀을 오늘 믹서기로 갈았어요.

집에서 몇 번 쌀가루를 만들어서 먹다보니 시중에서 판매 하는걸 사먹을 생각은 아예 안하게 되요. '번거롭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채에 가루 내리고 있더라구요. ㅎㅎ



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



단호박이 저렴하길래 두통을 샀습니다만 사용한건 한통이예요.



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



정월대보름이라 콩 등을 소포장 4묶음에 980원에 팔길래 씻어서 물에 불려 놨구요.

대추는 설에 쓰고 남은거예요.



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



호박설기 만들기

준비물 : 쌀가루 10컵, 단호박 1통, 떡안에 넣을 고명은 취향껏. 종이컵, 채, 종이호일


0. 찜기가 없어서 냄비에 삼발이 넣고 종이컵과 채를 이용해서 찐 호박설기입니다.

1. 쌀가루 10컵에 설탕 10숟가락, 소금 1/3 숟가락 (먹는 중에는 싱겁다고 느껴지는 간입니다.)

2. 삶은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서 1과 함께 손가락으로 슬렁 슬렁 섞어줍니다.

단호박에 수분이 많아서 별도로 물을 넣지 않았구요. 2를 채에 내려야 하기때문에 '반죽'이 되면 안됩니다.

저는 단호박을 모두 가루에 섞었지만 단호박이 씹히게 만드실 거면 조금은 덩어리로 따로 두었다가 콩 등을 섞을때 넣어주세요.

3. 2번을 채에 두번 내려줍니다. 이때 덩어리지면 수분이 많아서 그런거니 쌀가루를 추가로 넣으셔야 되요.

4. 3번에 콩이랑 따로 빼놓은 호박이 있다면 그것을 넣고 다시 슬렁 슬렁 섞어주세요.

5. 종이컵 밑바닥과 옆면에 바늘로 구멍을 많이 내주시구요. 4를 2~3숟가락 넣으세요. 눌러 담지 마시고 다 넣은 다음 윗면을 가루가 들뜨지 않게 살짝 눌러주세요.

6. 5번을 삼발이 위에 놓고 20~25분을 찌고 불끄로 5분 이상 뜸을 들이세요.

냄비에 삼발이를 넣고 물은 삼발이에 닿지 않는 높이로 부어주세요. 물양이 많을경우 끓어 올라서 종이컵 바닥에 닿을 수 있어요.

찜기를 이용 할때는 면보를 뚜껑 안쪽에 씌운다는데 그정도로 수분이 많지는 않아서 면보를 덮을 필요는 없어요.

7. 뜸까지 다 들이면 완성!



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


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


보기에도 포슬포슬 해보이죠? 수분이 조금 적어서인지 종이컵 위쪽 부분 (위 사진에서는 접시에 닿는 부분) 가장자리가 살짝 부사지네요.

쌀가루 만들고 채에 두번 내리고 단호박 섞은 후에도 두번 내려서 만든거예요.



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



종이컵에 찐게 성공해서 이번에는 채에 종이호일 깔고 4번을 종이컵으로 8컵 부었어요.

대추장식을 바닥에 깔았어야 했는데 가루를 붓고 나서 생각이 났어요. ㅎㅎ~

종이컵에 찐 떡보다 수분감이 훨씬 적어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부서지네요.



찜기 없이 삼발이로 호박설기 만들기



조각 조각 잘라서 랩으로 쌌어요. 밀패용기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오래 먹을 수 있겠어요.

전반적으로 수분이 부족해서 먹다보면 목이 메이지만 맛은 아주 좋으니 '찜기 없이 떡 만들기' 성공!!

이제 남은 단호박 한덩이는 뭐 해먹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