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교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대 이후의 현수교 역사만 보더라도 미국의 브루클린교가 건설된 것 은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의 일입니다. 그 후 1940년 구 타코마 내로우교가 바람에 의해 붕괴되는 사건이 있었지만 1960년대 까지는 미국의 기술이 장대 현수교의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1960년대 중반 이후에는 영국의 세번교를 계기로 유선형 박스 보강거더와 경사행어가 도입되었고 이 기술들은 제1보스포러스교와 험버교에 영향을 주는 등 유럽의 현수교 기술발전에 공헌을 하였습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일본의 혼슈-시코쿠 연락교 건설로 인하여 현수교 기술발전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고 최근 10년간은 중국의 건설 실적이 크게 증가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현수교는 장경간 교량의 가장 적합한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수교의 세계적인 건설 현황을 살펴보면 근대 이후 수많은 현수교가 건설되어 왔으며, 현재도 다수의 현수교가 계획·시공 중에 있습니다. 이중 주경간 1,000m 이상의 현수교는 18개가 이미 완공되었고, 최소한 3개 이상의 현수교가 건설 중에 있습니다. 이 밖에 주경간장이 750m 이상 1,000m 미만의 현수교는 13개 교량이 있으며, 300m 이상, 750m 미만의 현수교는 70여개가 있습니다. 즉 전체적으로 볼 때 300m 이상의 이미 완공되었거나 건설 중인 현수교는 110여개에 달합니다.
한국의 현수교 시공 실적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해대교를 시작으로, 영종대교, 광안대교, 소록대교, 적금대교, 울산대교, 단등교가 이미 시공이 되었으며 현재 제2남해대교와 새천년대교가 시공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수교는 교량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남해대교는 아시아 최초의 박스보강거더를 가진 현수교 였습니다. 영정대교는 3차원 자정식 현수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록대교는 모노케이블(1면케이블) 이라는 특징이 있지요. 새천년대교는 3주탑현수교, 제2남해대교는 경사주탑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독특한 현수교라면 단등교를 꼽고 십습니다. 단등교는 1주탑 현수교라는 보기드문 현수교 입니다.